2015. 7. 29. 01:23ㆍ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
'가시네'의 어원을 아십니까?
병자호란 당시 청인들이 아녀자들을 무작위로 끌고 가자 아녀자를 지키기 위해 남장을 시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른 남장을 했음에도 수염이 없었기에 금방 알아 볼 수 있어서 '갓쓴 아이' 즉 '여자'라는 의미로 말이 바뀌면서 '가시네'가 됐다고 합니다.
작고하신 저희 할머니의 말을 들어 보면 일제 강점기에도 같은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논일이나 밭일을 나갈때 혹 일본헌병들에게 끌려 갈가봐 치마를 입지 않고
남장을 하고 일을 하는 여자분들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화양년' 참 모진 말입니다.
화양년의 어원은 다들 조금씩은 아시죠?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로 끌려간 우리 조선의 부녀자들이 모진 고초 끝에 돌아온 뒤 고향으로 돌아온 여자란 뜻
還(돌아올 환) 鄕(시골 향) 女(계집 녀) 환향녀에서 비롯된 말이죠.
청나라에서의 고초란 뭘 말하는 걸까요? 청나라 고관들의 성노예, 홍등가의 매춘부, 또는 가택에서의 노비 입니다.
자신의 뜻이 아닌 타인의 뜻에 의해 희생되고 찟밟힌 여인들이죠.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 왔을때 내나라 조선은 그들은 멸시하고 박대했습니다. 몸을 버렸다는 이유죠.
그런 그녀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모여서 촌을 이룬 것이 지금의 화양동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진 것 없는 그녀들이 살아 남는 방법은 몸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나,
천민들도 싫어하는 허드렛일이 전부 였을 겁니다.
그래서 몸을 함부로 굴리는 잡스런 계집에게 '환향년'이라 부르던 말이 차츰 변해 지금의 '화양년'이 된걸로 압니다.
지금 화양동을 검색해 보면 화양정일대를 화양동이라고 되어 있기도 합니다만 그건 과거의 부끄러운 흉을 감추기 위한 자기변명처럼도 들립니다.
나랏님의 잘못으로 청나라로 끌려가 모진 일을 당하고 돌아온 그녀들에게 우리 선조들도 그녀들을 품지 않고 내치기만 했습니다.
왠지 이런 일이 낮익지 않으세요? 너무나 닮지 않았나요? 몇십년전 그때와 말입니다.
종군위안부와 화양년
물론 나쁜의미나 폄하하려고 두단어를 함께 이야기한게 아닙니다. 그분들이 당한 상황이 너무 비슷하기에 하는 이야기입니다.
왜 그럴까요? 우린 2차대전 종전 후 그분들을 몇백년전 조선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게 대우했습니다.
일본은 한일조약 이후 책임을 다했다고 발뻠만 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분들을 대하는 우리, 우리정부의 태도와 그로 인해 득을 취한 이들이죠.
바로 친일파 후손의 재력가들.
이게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한일협정으로 받은 그 보상금을 우리 일본군 소위출신의 대통각하께서는 기업인들에게 경제를 일으키라 선뜻 종자돈을 내어 주십니다.
그런데 그때 기업인들 일제강점기에 어떻게 그리 장사를 잘하셨을까요?
제가 정확한 건 아니지만 아직 우리나라 1세대 재벌들 중에 독립자금을 냈다던가, 독립군 군자금을 후원했다던가, 민족학교에 기부를 했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 본적이 없는데 이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알고 계신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들은 그렇게 우리의 경제를 일으켜 세웠고 부를 축적해 지금의 재벌이 되었습니다.
기업에서 종군위안부 할머니나 징용노동자에게 금전적 물질적 지원이 있었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뭐 그닥 크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미온적인 정부의 태도 당연히 맘에 안듭니다. 물론 강대국 일본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대응이 힘들지도 모릅니다.
허나 지금의 우리나라 예전같은 국위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보다 더 강경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은 어떤 돈으로 그렇게 기업이 컸는지 생각한다면 몇조원 자가 주머니에 채워 놓고 자랑질 할게 아니라 종군위안부, 징용노동자, 6.25참전용사 그리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바치신 분들에게 베풀어야 아니 내어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정부는 재벌과 가진자들이 아닌 그렇게 희생되고 아픈 분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수요집회의 할머니들 계속되는 집회가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안해 보셨나요? 아마 할머니들이 다 고인이 되어 역사의 증인들이 사라지길 기다리나요?
그렇습니다 환향녀들에게 조금만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을 끌어 보듬었다면 지금의 화양년의 의미도 많이 달라졌을 겁니다.
역사는 반복 되고 그 반복 속에서 잘못을 알고 고치는 것이 당연한데
왜 우리는 몇백년적 과오를 다시 당해도 깨우치지 못하고 또 더 잔인하게 이어가는 걸 까요?
가졌다고 자만 하지 말고 나누시고 가진자의 정의로운 진정한 힘을 보여줘야 상처와 고통 속에서 살아온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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