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0. 01:30ㆍ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
과거 중딩 꼬마시절이였던 1988년으로 다시금 응답 시리즈가 시작 됐습니다.
드라마를 보니 제가 고딩시절이 새록새록 생각나게 하더군요.
굳이 따지면 전 80년대말 90년대초 고딩이였죠.
교복자율화 마지막 세대...
그러고보니 전 교복을 한번도 입은적이 없네요. 교련복은 입었던 것 같구요.
그러다보니 교복에서는 어느정도 해방된 세대...
근데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즘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그 변화의 세대였던 것 같네요.
일단 개인통신 수단이 없던 시절에서 "무선호출기" 일명 "삐삐"가 대중화 되었던 시기였네요.
삐삐에 얽힌 이야기들도 참 많습니다. 그땐 모토로라 삐삐가 대세였습니다.
까만색에 신호가 오면 빨간 엘이디를 빤짝이며 소리를 내거나 진동을 울렸던..
애들은 자랑인냥 삐삐를 허리춤에 차고 자기는 어떤 기종이네 하고 자랑하고 다니기도 하고,
교실책상에 꺼내 놓고 누구진동이 더 오래 울리나 시함을 하기도 했죠.
가끔 수업시간에 울리기라도 하면 선생님께 압수 당하기도 했고요.
그때쯤 폭주족이란게 등장하기도 했네요, 그래도 그때 오토바이를 가지고 다닐정도면 꽤 잘사는 집 아이들인 경우였죠.
가끔 오토바이로 통학하는 친구들도 있었죠. 자전거가 대세인 곳에 오토바이를 타고 오니 뭐 뽀대는 말할 것도 없었구요.
하도 학교에서 오토바이 못하게 하니까 학교근처 골목에 몰래 세워 놓고 오기도 했죠.
자전거도 그때 첨 MTB라는게 생겼어요. 다들 삼천리나 삼광호를 타고 다닐때 레스포, 코렉스 뭐 이런 브랜드들이 생겨났고요...
기어단수가 10단이니, 12단이니...그거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닌데 그 단수 하나하나에 우쭐해지기도 하고...ㅋㅋㅋ
아 오토바이도 돈좀 있는 애들은 VF나 감마 시리즈...안그런 애들은 MX를 많이 타고 다녔죠...
글구 가와사키 발칸이 아이들의 드림카였기두 하구요..아 CBR400도 있었군요.
CBR400은 유덕화의 천장지우란 영화와 비트땜시 더 인기가 있었던 것 같네요.
또 그땐 아이들 사이에 애나멜로 된 빤닥거리는 스포츠백을 가지고 다니는게 유행이였어요. 나이키나 아디다스에서 나온 반달모양의 하얀색이나 검은 색 스포츠 백...
그때도 반에서 몇은 담배피는 애들이 있었는데요. 웃긴 건 국산담배보단 말보로 오리지널이 크게 인기였다는 거.
뭐 이유야 뻔하죠. 바로 홍콩영화에서 윤발이 형님이 피시던 담배였죠. 글구 반에서는 영웅본색 주제곡을 다 외워서 부르는 애도 꼭 있었죠.
글구 셋트로 지포라이터...서로 자기 지포라이터가 오리지날이네 아니네 싸우기도 많이 했고 어떻게 불을 켜는게 더 멋있다 등등...
그시대에 첨으로 브레이크댄스라는 것도 생겼네요... 소풍이나 수학여행가면 장기자랑하면 대세는 브레이크 댄스 추는 애들이 관심 집중이였습니다요.
또 추억의 토끼춤도 그때 나온 것 같네요.
우리의 대세 연애인은 홍콩배우들이였죠. 주윤발, 장국영, 유덕화, 알란 탐, 주성치, 오맹달..여자배우로는 장만옥, 왕조연, 글로리아 입, 구숙정... 사실 그때는 헐리우드배우보다는 홍콩배우가 대세였어요.
그리고 암울한 이야기도 있죠.
전국을 휩쓴 전교조사태... 정말 멋진 선생님들이 교직을 떠나셨고 우린 눈물로 보내드려야 했죠.
그때 제 기억으로는 전국에 고등학교에서도 시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고등학교 앞에 전경버스가 올 정도였어요.
여담을 하나 말씀드릴까요?
사실 전국 최초로 고등학교 시위가 벌어진 곳이 제가 다니던 학교였습니다. 사실 시위의 발단은 전교조와는 거리가 좀 있는 이유였습니다.
학교의 비리를 학생들이 묵과할 수 없다하여 교장선생님의 사과와 교장선생님이 그전에 학생들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라는 시위였는데
학교에서는 전교조 선생님들이 선동했다하여 대거 해임하려하자 시위가 일어난 거였어요.
전 그때 첨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데모가"라는 걸 불러 봤고 선배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행진도 해봤습니다.
우리의 시위는 일주일간 계속됐고, 아침 등교때마다 한쪽에서는 선배들이 시위장으로, 한쪽에서는 학교측 선생님들이 교실로 가라고 실랑이를 했죠.
가끔은 학교측 선생님들이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는 전교조 선생님들에게 욕설을 하기두 하구...
그럼 선배들이 "왜? 가만히 있는 분들에게 그러냐", "이건 우리의 자유의지다"라며 대들기도 했죠.
결국 마지막은 학생회장 선배가 학교에 방송장비를 사용하게 해달라며 교무실로 찾아 갔는데 거기 있던 정확하게 누군지는 모르지만 어떤 생생님에게
폭행을 당했고, 여기에 격분한 선배들이 학교 밖으로 구호를 외치며 행진이 시작됐죠.
그전까지는 그냥 학교운동장에서 구호 외치고, 노래부르고, 어깨동무하고 운동장 돌고, 뭐 그런게 전부였는데, 첨으로 학교밖으로 나간 거죠.
학교에서 얼마 나가지도 않았는데 전경버스 몇대와 진압복을 입은 전경들이 기다리고 있는게 보였어요.
선배들은 학교측에서 학생을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잡아가게 하냐고 더 격분했고 결국 학교로 돌아가 교실에 책상이며 의자등을 창밖으로 던지고
난리가 났죠
어디서 시작 됐는지 모르지만 전경들이 학교로 온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우리는 학교 뒷산이나 학교담을 넘어 동네 골목으로 숨어서 집으로 갔어요
나중에 안거지만 실제 전경들이 학교까지는 오지 않았답니다.
학교는 그렇게 다른 학교보다 10일정도 일찍 조기방학에 들어 갔고, 그 다음날 뉴스에 선배들이 대학교에서 졸업선배들과 데모를 하다가 체포 됐다고 나오더군요.
물론 중요한 팩트한가지... 우린 급작스런 조기방학으로 인해 다른학교 친구들이 방학숙제, 보충수업에 시달릴때 마음 껏 친구들과 여행도 다니고 놀았다는 거죠.
방학숙제가 없었거던요...ㅎㅎㅎㅎ
그런데 그 방학숙제 없던 방학은 그때가 첨이자 마지막이였던 것 같고, 내인생에 좋은 추억들을 다른 친구들보다 많이 가지게 했네요.
친구들과 무작정 시외버스에 올라 끝까지 가보자고. 종점까지 가보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혼자 시골 외갓집이며, 여기 저기 엄청 돌아댕기도 하고,
암튼 늘 꿈꿔 왔던 방학다운 방학을 보낸 것 같습니다.
그때 내발이 되어 준 자전거 바람이는 아직도 그립네....
사진 구글 펌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국민을 테러리스트로 만들어 버리는 지도자라? (0) | 2015.11.24 |
|---|---|
| 대한민국 이랬음 좋겠네 (0) | 2015.11.24 |
| 국정화를 거친 우리의 교과서가 같은 길을 간다면... (0) | 2015.11.16 |
| 격언 속담 꼬아 보기 2 (0) | 2015.09.20 |
| 격언 속담 꼬아 보기 1 (0) | 2015.09.19 |